231127-1201 폰 박살, b형간염, 지진, 기장 호빵
231127 월

남편이 찍은 해 뜨는 사진.
첫째 핸드폰 금지해 놓은 거 해제했다.
할 일 하고 폰 봐라.

애들 등교시키고 바닷가 드라이브.
잠시 라디오 들으며 커피 홀짝.

이동해서 서점에 들러 책 사고, 집에 도착했다.
4년 묵은 문화상품권을 드디어 썼다.
문제집 2권과 멸종 동물도감 책을 샀다.
"내가 먼저 읽을 거야!" 싸움 방지를 위해서
책들 사이에 꽂아뒀다.
먼저 발견한 사람이 먼저 읽겠지.
후기: 둘째가 먼저 발견했다.

남편이 만든 김치찜.
맛있는데 김치가 너무 매웠다.

둘째: 엄마는 학교에서 외삼촌 만나면
인사하고 아는 척했어?
나ㅡ: 응~ 했지~
둘째: 첫째는 내가 먼저 손 흔들면
항상 못 본척하고 친구들이랑 가버려.
동생이 부끄러운가..

저녁은 만두사골곰탕 밥.
취향대로 첫째는 따로, 둘째는 말아서 줬다.

첫째가 손톱으로 살 뜯기,
변기커버에 쉬 묻히기를 했다.
혼냄.
한두 번도 아니고. 서서 싸냐?
231128 화

오전 7시 32분쯤 되면 해 뜨는 게 보인다.
눈 부셔서 커튼 쳤다.

다이소에 가서 욕실시계를 샀다.
아주 먼 옛날, 남편이 노조에서 줬다며 받아왔었다.
자꾸 떨어지고 고장 났다가 안났다 하던
욕실시계야 안녕.

주차장에서 남편이 촐싹맞게 뛰다가 내 폰 떨어졌다.
폰 액정이 박살 났다.
폰이 죽어가서 얼른 전에 쓰던 폰에 백업했다.
백업은 금방이었는데
구글, 삼성 로그인에서 애먹었다.
비번이 맞는데 왜 자꾸 아니라고 하는 건지.

저녁은 롤유부초밥, 라면.
애들이 맛있는지 단시간에 식사 끝냈다.

오란다 스낵 조금만 먹는다는 게 폭식했다.
6~700kcal 먹은 거 같다.
231129 수

차 빼야 하는데 막혀있었다.
아저씨가 한분 계셨는데
암만 전화를 해도 전화를 안 받는다며 화내고 계셨다.
현실판 러시아워 게임이 시작됐다.
아저씨 차랑 같이 무사히 빠져나왔다.

아슬아슬하게 애들 등교시키고
보건소에 갔다.
남편은 b형 간염 맞으러 보건소 가고
나는 차에서 기다렸다.
금방 온 남편이 민증이 없어서 못 맞았다고 했다.
어째 민증 챙기고 싶더라.
바닷가, 로또, J마트, H베이커리, 약국에
들린 후 집 갔다.

점심 먹고 빵을 먹었다.
no 버터 밀가루 프로틴 쿠키는 진짜 맛있었다.
H베이커리가 24주년 단 하루 행사를 해서 갔었다.
빵 2만 원어치 사고 계란 10구 받았다.

하교한 애들이랑 집에 가는 길에 말벌집을 봤다.
애들이 학교에 말벌 온다더니 이 집 말벌인가?
지금은 말벌이 없는 듯했다.

저녁은 야채계란말이 양배춧국 밥.
둘째가 학교에서 부모님 나이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평균이 40대이고 제일 나이 많은 아빠는 53세였어~"라고 했다.
애들한테 엄마 몇 년생인지 아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했다.
가르쳐줬다. 기억하려무나.

똑같은 양으로 간식 주고 씻으러 갔다.
40분 후에 나왔는데 애들이 그때까지 TV 보고 있었다.
자제를 못하네.
내일은 간식 먹으며 유튜브 금지라고 했다.
231130 목

자다가 0.2초 흔들리는 거 느꼈지만 다시 잤다.
아침뉴스 보니 경주 4.0 지진이었다.

영하 -2, 체감온도 -5
바람이 쌔게 불었고 새들이 움츠리고 가만히 있었다.
밖이 엄청 춥다는 걸 감지하고 애들 꽁꽁 싸맸다.

애들 등교시키고 보건소 갔다.
이번엔 나도 같이 들어갔다.
접수, 본인확인, 설명, 수납하고 이동해서
작성, 의사면담, b형 간염 주사 맞고 끝.
성인 b형 간염 가격은 1회 5,800원이었고
총 3번 맞아야 한다고 했다.
보건소가 오후 6시까지 하는데
마감은 오후 5:30이라고 하셨다.
계속 민증은 꼭 가져와야 한다고 하셨다.

남편이 뜬금없이 호빵 사러 가자 해서
기장까지 달렸다.
평일이라 그런지 줄 없이 샀다.
호빵, 고기만두, 왕만두 (총 15,000원)
화장실 간 남편 기다리면서 찰칵.

점심은 호빵2, 왕만두1, 라면1/2 먹었다.
난 호빵이 맛있더라 :9

저녁은 양배추짜장밥, 왕만두, 고기만두.
첫째는 주는 대로 잘 먹어서 고맙다.
내 생각보다 많이 먹은 둘째.

칼림바 악보책이 도착했다.
첫째가 아는 곡들은 다 해보는 중.

호빵 사러 가면서 '이상한 나라의 폴' 이야기했다.
내 기억엔 유니콘이 나오고
버스 타고 다니며 여행하고
알고 보니 마왕이 아빠였다는 내용인데
검색해 보니 아니었었다.
저녁에 1시간 동안 검색했고 찾아냈다.
'푸른 망아지 브링크'였다.

소소하게 용돈 모은 둘째.
갑자기 공책 가져와선 "엄마처럼 한 달 동안 용돈 모은 거 정산해야지~" 하며 계산기를 두드렸다.
애 앞에서 행동 잘해야겠구나 싶었다.
231201 금

하교 후 집에 오니 견과류가 도착해 있었다.
첫째가 먹고 싶다 해서 액티비아 줬다.

첫째가 학교에서 시장놀이 했다고 했다.
가짜돈으로 친구들이 만든 거 샀다고 했다.
뜬금없이 솜뭉치가 나와서 웃겼다.
현실 물건인 솜뭉치는 뭐냐고 했더니
마지막에 경품행사 했는데 3등에 당첨됐고
상품이 솜이었다고 했다.
리얼리티 시장놀이네ㅎㅎ

저녁은 치즈돈까스 콩나물찌개 밥.
치즈돈까스랑 밥만 잘 먹고 나머진 깨작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