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241216-1220 애들한테 잔소리

곰돌이표 2024. 12. 20. 19:50

241216 월

새로 산 휘퍼로 달걀을 저었다.
달걀이 전자렌지 안에서 폭발 안 했다.

누가산지 모르는 포테토칩.
어제 애들한테 "엄마가 먹는다?" 하니
"그래~" 했다.



암막시트지를 왼쪽 창문에 붙였는데
너무 어두워서 다시 오른쪽 창문에 붙였다.

남편이 내가 붙인 게
마음에 안 든다며 다시 붙였다.
오~ 빛 통과 없고
기포 하나 없이 진짜 잘 붙였다.



241217 화

소파 매트 바꾸려고
쇼파를 분리하던 중
등받이 찢어진 걸 발견했다.
아ㅠ 그냥 쓰기로 했다.



홈트 하다가 희한한 구름을 봤다.
5분 후 남편이 구름 희한하다며
똑같은 구름사진을 보내왔다.
거기서도 보이는구나~



아이보리색 커튼이 도착해서 달았다.
밝아진 집~
갈색은 집이 어두워 보여서 싫었다.

남편이 의외로 잔소리 안 했다.
애들한테 말하길
"얘들아, 엄마의 소소한 취미란다"



또 뾰루지가 많이 났다.
얼굴에만 반찬고가 4개다.
똥을 못싸서 그런가..



아침에 청소하다가
첫째 책상 위에서 어제 피 닦은 휴지를 발견했다.
피 묻은 휴지에서 분노폭발 했다.
안 버리고 그대로 둔 거냐...

하교한 첫째에게 잔소리했다.
청결이란 걸 알아라고
일주일 동안 온 집안 바닥 닦기 시켰다.

첫째의 만행... 참을 만큼 참았다

-뭐든지 책상에 쌓아두기만 함.(쓰레기도...)
-다 쓴 핫팩들이 책상에 쌓여있음.
-책상 밑에 종이가루, 지우개 가루, 샤프심 가루
등등 떨어져 있다. (작아서 청소기 안됨!)
-수면양발 신던 거 찾을 생각은 안 하고
무조건 새거 꺼내 신는다.
-변기에 묻힘. (서서 싸냐?)



241218 수

첫째는 온풍기 선 쑤셔 넣고 있는 중이다.

둘째는 밥 다 먹으면
엄마 온풍기 쬐라며 갖다 주는데
첫째는 그런 거 일절 없다.

엄마도 춥다 이놈아...
오늘 올겨울 들어 제일 추운 날이라고...



어드벤트 캘린더에 쪽지 넣고, 간식을 숨겼다.
둘째가 간식 찾은걸 매우 뿌듯해한다.
좋아해 줘서 좋은데
내년엔 안 할 생각이다... 귀찮아.



애들이랑 집에 가던 중
식판 이야기가 나왔다.
둘째가 "나는 식판 더러워도 그냥 쓰는데...
뒷사람한테 늦다고 피해 주잖아..." 했다.

두야...
잔소리했다.
1. 더러운 거 쓰는 게 더 이상해 보인다.
2. 넌 왜 자꾸 다른 사람 눈치를 보냐.
   남들은 너 신경 안 쓴다니깐!



애들 저녁 간식은 호떡믹스 시나몬롤.
에프 180도 12분 ㅡ> 뒤집어서 180도 5분.

계속 폰만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간식을 만들었다.

남편, 애들이 맛있다고 했다.
나는 안 먹고 참았다ㅠ



241219 목

아점은 계란 2, 시나몬롤 6, 커피.
달달 빠삭하니 맛있었다.
이른 아점이지만 16시간 공복은 지났으니깐~



둘째 책가방에 색연필이 한가득 있었다.
둘째 왈 ㅈㅎ이랑 색칠하기로 했는데
ㅈㅎ이가 안 왔다고 했다.

ㅈㅎ이 애는 허구한 날 약속 안 지키네...
둘째에게 ㅈㅎ이한테
"왜 약속 안 지켰냐"라고 말했냐니
말 안 했다고 했다.
하... 속에서 천불.
친구나 담임한테 제대로 호구 찍혔네.

담임은 둘째랑 A가 분리수거 당번인데
A가 안 오자 둘째만 시켰다고 했다.

하... 진짜... 둘째한테
그건 착한 게 아니고 호구다!
화난 말투로 "왜 그랬냐!"라고 말해야 한다!
너는 왜 자꾸 남 눈치를 보냐!
차라리 호구보다 미친 애가 낫다!
라고 했더니 울었다.
아이고...



저녁은 부대찌개.
다들 맛있게 먹었다.

3일 연속 카레, 김치찌개 먹었더니 지겨웠다.
홈플에 갔는데 부대찌개가
60% 할인판매 (2,150원) 하길래 2개 사 와서,
라면사리 2개 더 넣어 끓였다.

작은방에 있는 첫째에게 카톡으로
'음식사진 블루투스로 보내줘~'
하니 보내줬다.
애가 크니깐 이게 되네ㅋ.



요즘 정주행하는 유튜브.
질문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학창 시절에 유행했었던 옷이 있는데
난 뚱뚱하니깐... 하고 안 입어본 게
두고두고 후회된다.



마시멜로우 넣은 고구마호떡.
애들이 그냥저냥 먹었다.
마시멜로우 꼬챙이에 구워준걸 더 좋아했다.

나는 시나몬롤 5개 먹었다.
큰일 났다. 입 터졌다.
애들한테 잔소리 =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가??



241220 금

06:50인데 둘째가 깼다.
첫째 깨우러 가보니
또 대각선으로 자고 있었다.

저래서 일찍 깼구나...
둘째 넌 어디서 잔 거니?



아점은 고구마 호떡, 베리쿠키, 커피.
-고구마 안에 든 마시멜로우가 너무 달았다.
-허쉬 초콜렛 베리쿠키 크기가 코딱지만 했다.



애들 저녁 간식은
고구마호떡과 마시멜로우.
마시멜로우 남은 거 끝냈다.



과자 택배가 왔다.
사은품 풍선이 있었다.
???
고마운데 싫네..

남편과 내가 불고
첫째가 끈으로 연결하고
내가 달았다.
달아놓으니 예뻤다.




tmi)
이번주에 첫째, 둘째에게 잔소리를 했다.
잔소리하고 나면
매우 미안해지고 자책하게 된다.

첫째는 걱정이 안 되는데
둘째는 진짜 사회성이 걱정된다ㅠ